美, 세컨더리 보이콧 등 돈줄 차단 나설듯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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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긴장 완화에 뉴욕증시 반등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 시간) “이란 정권에 징벌적 경제 제재를 즉각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새로운 제재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기업의 대이란 관련 활동을 차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재 국가와 거래하는 제3국 정부와 기업도 제재)’을 강화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중국 최대 통신회사 화웨이를 기소했듯 외국 기업과 이란의 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전방위 압박에 나설 것이란 의미다.

트럼프 행정부는 전임 버락 오바마 정권이 이란과 맺은 핵합의를 2018년 5월 전격 탈퇴했다. 이후 이란의 원유 및 광물 수출을 제한하고 이란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이란 최고위 인사의 해외계좌 동결 등을 단행했다. 국무부는 지난해 12월 “이란의 악의적 행위와 관련이 있는 약 1000명의 개인과 기관을 제재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추가 제재에 나서면 이란이 더 큰 경제난에 빠져 양국의 긴장이 다시 고조될 수 있다. 폭스비즈니스는 테헤란타임스를 인용해 지난해 8월 기준 이란 물가가 전년 대비 41.6% 상승했다고 전했다. 실업률은 10.6%에 달한다.

이날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미국과 이란의 긴장 완화로 일제히 올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60.66포인트(0.67%) 오른 9,129.24로 마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가와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박용 특파원 parky@donga.com
#도널드 트럼프#미국#세컨더리 보이콧#이란 제재#뉴욕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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