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의 담화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2020년을 한반도 평화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원년으로 만들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자유한국당 등 보수 야권에선 ‘문재인 정권의 북한 짝사랑은 중병’ ‘북한에 대한 비이성적 스토킹’ 등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12일 “정의용 실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 방안에 대해 긴밀하고 유익한 협의를 가졌다”며 “지난해 북-미대화 교착으로 남북관계도 답보상태에 빠졌던 국면이 협상 재개와 실질적 협력으로 전환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 고문이 우리 정부를 향해 “끼어들지 말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의 발언에 반박성 담화를 낸 직후지만 여전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보인 것이다.
보수 야권에서는 한목소리로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비판에 나섰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정부는 마치 우리가 중재자 역할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싶었겠지만 북의 철벽방어에 꼴만 우스워졌다”며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안 하는데 혼자 김칫국만 마시는 우리 정부의 짝사랑도 이 정도면 해가 바뀌어도 차도를 보이지 않는 중병”이라고 했다. 새로운보수당 이종철 대변인도 “문재인 대통령은 ‘실연’을 수용하지 못하는 ‘철없는 탕아’처럼 행동하고 있다”며 “이 정도면 도가 지나쳐 ‘스토킹’에 ‘데이트 폭력’ 수준”이라고 했다. 이어 “미련도 집착도 넘어선 비이성적 스토킹은 이제 그만하고 냉정을 찾고 현실적인 해법을 찾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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