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필리핀 탈산의 폭발로 마닐라와 인천국제공항을 오가는 비행기 18편이 결항됐다. 화산 폭발 당일인 12일에 6편의 항공편이 취소됐고, 13일에도 12편의 항공편이 추가로 취소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13일부터 마닐라 공항 기능이 일부 재개됐지만 안전성 확보를 위해 국내 국적 항공사들은 아직까지 운항을 하지 않고 있다”며 “추가 지연 및 결항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우선 대한항공은 이날 인천∼마닐라 노선인 KE621편과 KE623편, KE649편 운항을 취소했다. 화산 폭발로 항공기 시야가 확보되지 않고 활주로에 화산재가 남아 있는 등의 우려로 전 노선에 대해 결항 조치한 것이다.
대한항공 결항으로 현지에 체류하는 승객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다. 대한항공은 현지 상황에 따른 대체편 등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도 전날 인천∼마닐라 왕복 노선 1편을 결항했고, 이날 왕복 2편 등 총 6편의 항공편을 결항 조치했다.
한편 화산 폭발로 인해 괌 노선도 영향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이판 노선 등에 대해 일부 우회해 운항을 하고 있고, 대한항공도 상황에 따라 괌 등 대양주 노선에 대한 우회 운항을 검토 중이다. 제주항공도 인천∼마닐라 항공편 등에 대해 결항 조치했다. 관광객이 많이 찾는 보라카이와 세부 등은 화산 폭발 현장과 직선거리로 각각 240km, 510km 이상 떨어져 있어 이 지역의 항공편은 정상 운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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