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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후 용돈 모아… 후학 위해 2억 쾌척한 교수님
동아일보
업데이트
2020-01-15 03:00
2020년 1월 15일 03시 00분
입력
2020-01-15 03:00
2020년 1월 15일 03시 00분
이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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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용진 고려대 명예교수 “나를 위해선 1원도 쓰지않았다”
“퇴임 뒤 모은 용돈을 모교와 후학을 위해 기부합니다. 이보다 값진 일이 어디 있겠습니까.”
14일 오후 2시 30분 서울 성북구 고려대 본관. 최용진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생명과학부 명예교수(82·사진)는 이날 열린 기부식에서 환하게 웃었다. 최 교수는 생명과학대학 발전을 위해 써달라며 퇴임 뒤 16년 동안 모은 용돈 2억 원을 쾌척했다.
고려대 농화학과를 졸업한 최 교수는 1984년부터 20년간 모교에서 생명과학부 교수로 재직했다. 생명과학연구소장, 생명공학원장 등을 지냈다.
2004년 2월 퇴임한 뒤 가치 있는 곳에 기부할 목적으로 개인 용돈을 매달 저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교수는 고려대에 기부 의사를 밝히며 “나를 위해 1원도 쓰지 않고 용돈을 모았다. 후학들을 위해 쓰는 게 훨씬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대학이 바로 서야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며 “세계를 무대로 최고의 대학이 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정진택 고려대 총장은 이날 기부식에 참석해 “최 교수의 기부금을 밑거름으로 건강, 복지, 삶의 질 향상을 이끌 수 있는 교육과 연구를 지원하겠다”고 감사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최용진 교수
#고려대 명예교수
#2억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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