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을 비롯한 재계 상위 6개 그룹이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가운데 나머지 국내 대기업 집단의 자산규모 순위가 10년 사이 상당수 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전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그룹은 59곳 중 7곳에 불과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 집단의 지난해 9월 말 기준 공정자산을 집계한 결과 총 2138조6980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은 공정자산 425조2020억 원으로 10년 전과 같이 자산규모 1위를 유지했다. 현대자동차(229조840억 원), SK(223조9090억 원), LG(139조4940억 원), 롯데(123조6450억 원), 포스코(80조1060억 원) 등 2∼6위도 그대로였다. 삼성과 현대차, SK는 10년 전보다 자산이 100조 원 이상 늘었다.
한화와 농협은 각각 8위와 10위를 차지해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한화는 자산규모가 2010년 26조3910억 원에서 69조2110억 원으로 162.3% 증가하며 순위가 13위에서 8위로 5계단 상승했다. 2010년 9위와 10위였던 금호아시아나와 한진은 59위, 13위로 각각 밀려났다.
신세계(22위→11위), HDC(37위→17위), 미래에셋(42위→20위) 등은 10년 전 대비 두 자릿수 순위 상승을 했다.
반대로 DB(20위→34위)와 동국제강(27위→52위), 한국지엠(30위→51위) 등은 두 자릿수 순위 하락을 기록했다. 금호아시아나는 자산 규모가 3조 원대로 줄어들면서 올해 대기업 집단에서 제외될 것으로 예상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