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이 14일(현지 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회담을 갖고 ‘대화 모멘텀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나 핵심적 갈등 사안에 대해서는 여전히 이견을 보였다.
외교부는 15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일본 외상이 만나 강제징용 배상 판결 문제와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며 “(지난해 12월) 한일 정상회담 개최로 마련된 양국 대화의 모멘텀을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나 “현안을 잘 관리하고 해결책을 모색하면서 올해는 양국 관계의 진전된 모습을 꼭 보여주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했다.
하지만 한일 갈등의 핵심인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외교부는 “강 장관은 우리 입장을 강조하고, 모테기 외상은 일본 입장을 언급했다”고 밝혀 시각차가 여전함을 내비쳤다. 일본 NHK도 “모테기 외상이 ‘한국 정부 책임으로 (강제징용)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양국이) 평행선을 달렸다”고 보도했다.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강제징용 문제 해법으로 거론한 ‘공동협의체’에 대해서도 일본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