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농구(NBA) 최강의 수비를 자랑하는 선수를 곤란하게 만드는 스타들은 누구일까. NBA ‘올-디펜시브팀’ 4회(2014∼2016년, 2018년) 수상에 빛나는 지미 버틀러(마이애미·사진)가 최근 스포츠 전문 매체 ‘플레이어스 트리뷴’에 기고한 ‘수비한 선수 중 가장 막기 힘든 5명’이라는 글이 화제다.》
상대 주력 선수를 잘 막아 ‘에이스 스토퍼’로 명성이 높은 버틀러가 꼽은 5명은 르브론 제임스(LA 레이커스),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 케빈 듀랜트, 카이리 어빙(이상 브루클린), 제임스 하든(휴스턴)이다.
36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제임스에 대해 버틀러는 “아직도 만능이다. 모든 포지션에서 엘리트”라고 극찬했다. 덧붙여 “작고 빠른 수비수는 (제임스의 체격을 감당하기 힘들어) 몸을 가눌 수 없고, 큰 선수는 스피드에 밀린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공식 프로필 신장은 208cm이지만 실제로는 더 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듀랜트에 대해서는 “본인은 시인하지 않지만 7피트(213cm)가 맞는 것 같다. (수비가) 닿을 수 없는 높이에서 덩크슛을 쏘고 플레이를 한다. 수비할 때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다. ‘치트키(비장의 무기)’ 같은 선수”라고 평가했다. 그가 골든스테이트에서 뛸 때의 동료인 커리를 놓고는 “어느 지점에서도 슛을 쏠 수 있는 최고의 재능을 갖고 있다. 하지만 그는 이 재능을 절대 남용하지 않는다. 압박할 때는 돌파나 동료에게 패스해 위기를 벗어난다. 정말 특별하다”고 썼다.
다른 선수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이름값’이 떨어지는 어빙이 포함돼 있어 눈에 띈다. 버틀러는 “어빙은 줄에 꿰어 놓은 공을 움직이듯 영리하게 드리블을 한다. 자유자재로 가고 싶은 곳에 간다. 내가 좋아하는 선수 중 한 명”이라며 치켜세웠다.
5명 가운데 가장 막기 어려운 선수는 남은 1명이다. 버틀러는 사견임을 전제로 하든을 꼽으면서 “그는 붙어서 수비하려 하면 림을 향해 돌진해 파울을 유도하고, 거리를 두면 갑자기 뒤로 피하는 스텝 백 3점 슛을 던진다. 그러다 보면 어느덧 40점을 넣는다. 막을 수 없다”고 평가했다. 하든은 이번 시즌에도 경기당 37.8점으로 리그 전체 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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