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모모는 바나나 우유를, 토끼 토토는 당근 수프를 좋아한다. 둘은 단짝 친구. 토토가 주황색 장난감 자동차가 어떤지 묻자 모모는 노란색이 더 멋지다고 말한다. 토토가 주황색 모자를 고르자 모모는 노랑이 더 잘 어울린다며 모자를 씌워 준다. 자기 생각을 말하려는 토토에게 모모가 노란 꽃다발을 안기자 토토는 같이 안 논다는 쪽지를 남기고 가 버리는데….
단짝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걸 마냥 건네는 모모는 해맑다. 초록 모자를 쓴 판다와 갈색 옷을 입은 코알라를 보며 토토가 토라진 이유를 깨달은 모모, 수줍게 모모가 내민 주황색 꽃 한 송이에 마음이 풀린 토토. 각각 다른 취향을 존중하자는 당부를 예쁘게 담아냈다. 앞 면지에는 모모가 좋아하는 야구공과 망원경을, 뒤 면지에는 토토가 아끼는 축구공과 팔레트 등을 그렸다. 작은 그림에도 하나하나 의미를 담은 고운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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