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시가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외국인을 단기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는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시와 의회, 대학 관계자로 구성된 방문단이 16∼21일 필리핀 타를라크시를 찾아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고 19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인구 34만2000명 규모의 타를라크시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중앙에 위치하고 있으며 사탕수사와 벼농사, 과일재배 등 1차 산업인 농업에 90% 이상이 종사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타를라크시와 국제우호도시 협약을 체결해 교류를 시작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농업 분야로 교류를 확대하면서 동남아시아 교류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방문단장인 박승구 시 경제도시국장은 “외국인 계절근로자 프로그램이 이뤄지면 공주시는 농번기 일손 부족을 해결하고 타를라크시는 잉여 노동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두 도시가 매년 상대방의 대표 축제를 방문하고 농업 분야의 교류도 강화해 긴밀한 협력을 이뤄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방문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타를라크시는 강원 양구군에 이미 계절노동자를 송출하고 있다”며 “우리 시는 배 수확이나 마늘, 밤, 시설채소 경작 때 짧은 기간 집중적으로 인력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지 방문에는 박 국장과 박병수 공주시의회 의장, 원성수 공주대 총장 등 13명이 참여했다. 원 총장은 타를라크주립대와 협력 관계를 체결하고 학술 정보 교환을 비롯해 교수 및 연구자, 학생 등 인적교류에 나서기로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