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9월부터 시작된 호주 산불이 20일 멜버른에서 개막하는 시즌 첫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호주오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이번 대회는 산불로 인한 대기오염이 심해질 경우 경기를 중단할 수 있다.
대형 산불에 따른 스모그 현상으로 14일부터 열린 대회 예선 일부 경기는 시작 시간이 늦춰졌고, 일부 선수들이 호흡 곤란을 호소하며 기권하는 등 차질이 생겼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18일 스모그 대책을 발표했다. 조직위는 경기 진행 중 수시로 공기 상태를 점검해 발표할 예정이다. 공기 오염 정도를 1∼5단계로 나눠 발표하는데, 1단계는 ‘경기하기 좋은 상태’를, 5단계는 경기를 진행할 수 없을 정도로 나쁜 상태를 의미한다. 5단계가 되면 심판 재량에 따라 경기를 중단할 수 있는데, 매 세트 짝수 번째 게임이 끝났을 때만 멈출 수 있다. 타이브레이크가 진행 중일 때는 끝날 때까지 경기한 뒤 중단할 수 있다.
올해 호주오픈 본선에는 역대 메이저 대회 최다인 4명의 한국인 선수가 출전한다. 남녀 단식에선 권순우(23·CJ 후원·세계랭킹 83위)와 한나래(28·인천시청·174위)가 나선다. 남자 복식에서는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남지성(27·세종시청·115위)-송민규(30·KDB산업은행·130위) 조가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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