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조국 무혐의’ 주장한 심재철 비판…“공수처 1호 대상”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1월 20일 09시 16분


대검찰청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 향해 거센 비판
“수사방해 혹은 기소방해로 명백히 직무유기, 직권남용”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뉴시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57)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55)을 직권남용 혐의로 기소하는 과정에서 무혐의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진 대검찰청 심재철 반부패강력부장(51·사법연수원 27기)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첫 수사 대상으로 삼아야 한다고 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공수처 1호 사건은 심재철로’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판단은 판사가 하고, 변명은 변호사가 하고, 용서는 목사가 하고, 형사는 무조건 잡는 거야.”

이 글에서 진 전 교수는 이명세 감독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에 등장하는 대사를 언급하며 ‘검사는 무조건 기소하는 거야’라는 한 마디를 덧붙일 수 있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검찰 반부패강력부장이 조 전 장관의 직권남용이 무혐의라 주장했다고 한다. 판단은 판사가 하는 것이고 기소는 검사가 하는 일인데, 그걸 못하게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진 전 교수는 “이 사건은 이미 법원에서 ‘혐의가 소명’됐다고 한 건”이라며 “판사가 이례적으로 ‘직권을 남용’하고 ‘법치를 후퇴’시키고 ‘국가 기능의 공정한 수행을 저해’했다고 명시까지 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피의자를 기소해 처벌해야 할 검찰에서 외려 피의자의 변호인이 되어 변론을 펴준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라고 했다.

이 같은 일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검찰 인사를 단행했을 때부터 이미 예상된 일이라고. 진 전 교수는 “반부패강력부장이라는 분이 자리에 앉아서 한다는 일이 유재수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의 부패를 덮어준 조국의 부패를 다시 덮어주는 부패? 장관이 방부제를 놔야 할 자리에 곰팡이를 앉혀놨다”고 비판했다.

끝으로 “(보도 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뻔뻔한 수사방해 혹은 기소방해로 명백히 직무유기, 직권남용에 해당한다. 공수처 1호 사건의 대상자로 이 분을 선정한다”고 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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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59

추천 많은 댓글

  • 2020-01-20 09:57:17

    전국민은 현재 문정권휘하 공수처 업무 예고편을 보고 있다. 혐의짙은 사안을 철저히 수사하는게 적폐인가 아니면 판사도아닌 검사가 의견내고 수사를 중단 하는게 적폐인가? 진정 국민에게 숨기는게 없다면 자신들 수사종결후 조직인사 검토하라! 아니면 죄를 덮는 기만범죄행위다.

  • 2020-01-20 10:15:30

    설령, 공수처1호 수사대상 된들 뭐하나? 내편이고 이쁘 죽겠는데 누가 그인간에 매를 들것인가? 그래서 공수처는 잘 못된 탄생아니던가?

  • 2020-01-20 10:08:13

    이 것이 바로 직언직설이다. 신문기자나 야당대변인 보다도 훨씬 낫다. 진중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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