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가 최근 동계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다. 20일 시에 따르면 이달부터 다음 달까지 축구 태권도 야구 등 3개 종목 129개팀 2840여 명이 경주에서 동계훈련을 한다. 축구는 알천구장에서 42개팀 1140여 명, 태권도는 화랑태권도훈련장에서 70개팀 1200여 명, 야구는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17개팀 500여 명이 구슬땀을 흘린다.
앞서 시는 10∼17일 동계훈련과 연계한 ‘경주컵 유소년축구 대제전’을 열었다. 전국 98개팀 선수 2000여 명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관광 비수기인 겨울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었다는 평이 나온다. 경주시 관계자는 “온화한 기후와 맑은 공기, 최상의 훈련장, 풍부한 숙박시설 등을 갖춘 경주는 지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동계훈련지가 됐다. 세계문화유산이 곳곳에 있어 훈련과 힐링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경주시는 동계훈련 기간에 경기장과 기반시설을 무료로 제공한다. 천막 설치 및 의료서비스도 지원한다. 선수단 지도자 간담회를 열어 수시로 애로사항을 청취해 훈련 환경 개선에 반영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스포츠도시 인프라 개선 및 확충에 힘을 쏟는다. 시민운동장 잔디를 보수하고 알천축구장에 야간조명을 정비한다. 안강 산대운동장에는 폭염 저감 시설을 설치한다. 제2파크골프장 및 서경주 체육공원 조성과 불국스포츠센터 건립도 추진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스포츠는 무한한 성장동력을 가진 산업”이라며 “동계훈련과 더불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유치하는 데 더 힘을 쏟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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