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강원도와 세종시만 출생아 수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강원도에 따르면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및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통계자료 분석 결과 2곳만 출생아 수가 증가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로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세종시를 제외하면 사실상 강원도가 유일하게 출생아 수가 증가한 셈이다.
강원도의 지난해 출생아는 8370명으로 전년 8351명에 비해 19명(0.23%) 증가했다. 소폭이기는 하지만 전국 평균 감소율이 6.25%인 점을 감안하면 강원도의 출생아 수 증가는 주목할 만한 일이다. 충북은 11.7%, 부산 9.7%, 전북 9.66%의 감소율을 보여 강원도와 큰 대비를 이뤘다.
그동안 강원도는 심각한 인구 절벽으로 지방소멸 위기가 심각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하나로 꼽혀 왔다. 2015년 이후 강원도 출생아가 지속적으로 감소했고 감소율 또한 10%에 달했지만 지난해 반등했다.
강원도는 출생아 수 증가 이유로 육아기본수당과 산후건강관리 지원, 찾아가는 산부인과 등 출산정책이 주효했고, 강원형 일자리 안심공제 등 일자리 활성화 사업,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개통된 고속철도 등 다양한 사업이 시너지 효과를 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시행된 육아기본수당의 영향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강원도는 도내 출생아 모두에게 소득에 관계없이 월 30만 원씩 4년 동안 총 1440만 원을 지급하고 있다.
고정배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다음 달 육아기본수당이 출산율 제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는지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연구에 착수할 예정”이라며 “월 지급액을 50만 원으로 늘리는 방안을 도의회와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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