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주차로봇 시험운행 등… 장덕천 시장 “4대 핵심정책 추진”
주차공간 공유 특화단지 조성도
부천시는 민간기업과 함께 QR코드 위치인식 방식을 활용해 자율 주행하는 주차로봇 개발을 마치고 올 상반기 중 시험 운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선 시내 한 고가교 하부의 공영주차장에서 로봇 주차운행 시스템을 갖춰 로봇이 주차대행 업무를 시작하게 되면 주차 공간효율을 4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로봇 덕분에 동시 주차할 수 있는 차량이 기존 40대에서 60대까지로 늘어나게 된다. 주차장 입구까지 오면 로봇이 ‘발레파킹’을 해주기 때문에 운전자가 편리할 뿐만 아니라 이처럼 주차 공간효율도 높일 수 있게 된다. 시는 앞으로 공영주차장, 민간주차장, 거주자우선주차장 등에도 이 시스템을 구축해 로봇 주차대행을 펼칠 계획이다.
부천시는 이와 같은 형태의 지역 맞춤형 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기로 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2일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도시가 스마트해지고, 시민과 함께 도심이 살아 숨쉴 수 있는 4대 핵심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이미 클라우드 기반 버스정보시스템(BIS)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스마트시티 구축 사업을 분야별로 시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2002년 전국 처음으로 버스정류장에서 실시간으로 버스 정보를 알 수 있게 한 부천시의 BIS가 ‘클라우드 기반 BIS 공유 서비스’로 진화했다. 이런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에서도 부천시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을 시행할 수 있도록 기술 지도를 해주고 있다. 부천시 관계자는 “충남 서산, 충북 옥천과 보은, 전북 남원 등 4개 도시에서 이 서비스를 대행해 주고 있다. 각 지역에서 당초 투입해야 할 시설 설치비와 운영비의 10%만 투입해 시민들이 편리하게 시내버스를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인전철 송내역에서는 부천시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다중 버스 정차면 실시간 배정 시스템’이 2015년부터 가동되고 있다. 지상 3개 차로에 차지하고 있던 27개 노선의 시내버스 정류장을 송내역 환승센터 2층으로 이전하면서 1개 차로에서만 승·하차하도록 하고 있다. 버스가 정류장에 들어서기 전 노선을 인식해 정류장의 빈곳으로 유도하는 알고리즘을 적용해 운행 혼잡을 대폭 줄이도록 했다. 이로 인해 하루 2700대의 시내버스가 입체형 환승센터 2층을 원활히 드나들고 있다.
공영주차장에서는 ‘빅 데이터 기반 스마트 주차서비스’가 실시되고 있다. 이 서비스와 연동된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주차 예약과 주차료 사전 정산을 할 수 있다. 또 행정안전부의 차량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 장애인, 친환경차량, 경차, 다자녀 차량 등 감면 대상 차량은 별도의 증빙자료 없이 주차료를 즉시 감면받을 수 있다. 부천시는 이 같은 성과로 인해 지난해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6회 ITS 세계대회에서 ‘명예의 전당상’을 수상했다.
시는 올해 시내에 비어 있는 주차공간을 공유할 수 있는 ‘스마트 챌린지’와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데이터 기반의 특화단지 조성 사업을 시작한다.
장 시장은 “첨단기술과 공유서비스를 활용해 심각한 도심 주차난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일자리 창출을 위한 스마트시티 챌린지 실증 사업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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