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소재부품장비 분야의 국산화를 지원하고 공급처를 다변화하기 위해 올해 2조 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중소기업 지원을 늘리는 등 연구개발(R&D)에 집중 투자하기로 했다.
22일 정부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인천 경인양행에서 제3차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특별위원회를 열었다. 경인양행은 수출 규제 품목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의 재료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는 기업이다.
지난 반년간 국내 업계는 미국, 중국, 호주, 유럽 등으로 수입 국가를 늘리고 국산 제품을 공정에 투입하는 등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10월부터 모든 공정에 국산 불화수소를 투입했으며 올 1월 솔브레인은 고순도 불화수소 생산에 성공했다. 미국 듀폰은 포토레지스트의 생산시설 투자를 결정했다.
정부는 23일부터 소재부품장비 특별조치법 시행령 전부개정안을 입법 예고하고 4월 1일부터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원 범위를 소재부품에서 장비까지 넓히고 소재부품장비 특별회계를 별도로 운용하는 내용이 담겼다. 정부는 올해 2조10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이 중 1조7000억 원을 연구개발에 지원하기로 했다. 또 포토레지스트와 2차전지, 탄소섬유 등 6개 협력사업에 연구개발과 자금지원, 규제특례 등을 패키지로 제공한다.
소재부품장비 관련 중소기업에는 1조 원 규모로 보증과 경영 안정을 위한 정책자금을 지원한다. 또 1500억 원을 투입해 15개 공공연구소와 나노팹에 테스트베드(시험장)를 확충하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올해 안에 불화수소 등 3개 반도체 핵심 품목에 대한 공급 안정화 작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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