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생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사망자가 크게 늘자 중국 당국이 뒤늦게 바이러스 발원지인 인구 1108만 명의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를 긴급 봉쇄했다. 우한 인근 인구 750만 명의 도시 황강(黃岡)과 어저우(鄂州·인구 107만 명)도 봉쇄됐다. 약 2000만 명이 사는 3개 도시의 출입이 금지된 것이다.
우한시 당국은 23일 오전 2시(현지 시간) 긴급 성명에서 “이날 오전 10시부터 버스와 지하철, 페리, 시외 장거리 버스 운행을 중단한다”며 “시민들은 특수한 상황이 아니면 우한을 떠날 수 없다. 항공편과 열차편도 임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우한으로 이어지는 후베이성 고속도로 입구들도 폐쇄했다. 인구 1108만 명의 우한시는 후베이성의 성도(省都)이자 교통의 요충지다. 성도급 도시를 봉쇄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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