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 폐렴) 네 번째 확진 환자가 20일 귀국 이후 172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4명의 확진 환자 모두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을 직접 방문했던 사람들이다. 다행히 이들과 접촉한 2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초중고교 개학 시기와 맞물려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차 감염 차단에 명운이 걸린 것이다. 더욱이 정부가 30, 31일 우한 교민 700여 명을 전세기로 귀국시키기로 했고, 설 연휴가 끝나 중국 유학생들이 대거 입국한다. 이들을 적극 격리 조치하고 방역을 강화해 지역사회 확산만큼은 꼭 막아야 한다.
국내서는 20일 첫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 중국발 우한 폐렴 경보가 울렸던 만큼 발열·기침 등 증상이 없더라도 우한발 입국자들을 추적 조사하거나 병·의원에 입국자 정보를 공유하는 등 초동 대응을 강화했어야 한다. 그랬다면 세 번째, 네 번째 환자와 접촉한 사람 숫자는 줄었을 것이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미 26일 “최근 2, 3주 내 허베이성으로부터 입국한 사람을 전수 조사해야 한다”고 권고했는데 정부는 어제서야 우한에 한해 입국자 3023명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정부는 과하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로 강력하고 발 빠르게 선제적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고 했는데 뒤늦은 감이 없지 않다.
정부가 신뢰를 주지 못하다 보니 가짜뉴스가 급속히 확산돼 시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세 번째, 네 번째 확진 환자가 돌아다닌 지역 커뮤니티나 맘카페 등에서 ‘경기 고양 스타필드에서 의심 환자가 쓰러졌다’ ‘지하철 2호선에서 우한 폐렴 환자가 쓰러졌다’ 등 가짜뉴스가 퍼졌으나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우한 폐렴 발병 원인이나 치료법을 다룬 가짜뉴스도 확산되고 있다. 이런 가짜뉴스로 인해 과도한 공포가 휩쓸면 이성적인 대처가 어려워진다.
정부는 우한 폐렴 확진 환자 정보와 동선을 시시각각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들의 협조를 구해야 한다. 중국 정부가 쉬쉬하고 정보를 통제하자 가짜뉴스가 극성을 부리고 오히려 극심한 공포를 불러왔다. 우리 정부와 의료계는 2003년 사스, 2009년 신종플루, 2015년 메르스 등 대형 감염병 사태를 겪으면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험을 쌓아 왔다. 국민들도 개인 위생수칙을 숙지하고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축적된 역량을 믿고 가짜뉴스 대신 과학으로 대응하면 이번 사태도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
댓글 3
추천 많은 댓글
2020-01-29 05:19:31
과학이 최첨단화 됐다는 2020년에도 눈에 보이지도 않는 바이러스 전염병에 대처도 못하는게 인류다.우선 이 전염병의 용어부터 너무 다양하다.한가지로 통일해야하고,유사증세인을 발견시에 대처할 방법과 예방도 확실해야겠다.손씻기와 마스크가 특효약이나 된듯이 반복하지 말고ㅡ
2020-01-29 14:23:17
입만 벌리면 거짓말에 날만세면 말바꾸고 그런 못된 짓거리를 조사하는 검찰을 완장만 차면 눈알이 뒤비지는 계집에게 칼을 쥐어주고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칼춤이나 추게하는 이 정부가 나오는데로 씨부리는 헛소리를 믿어라?급기야 우한폐렴으로 국민은 불안한데 떼국이 친한친구라고?
2020-01-29 12:13:43
가짜뉴스 남발하는 곳이 어디인지 사람들은 다 알지 신뢰를 읽어버린, 중공 똥구녕 빠는 좌빨 시키들이 떠드는거 믿지 않아 그러니 카더라 통신이 뜨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