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직제개편 시행 첫날 부장검사 사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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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선거개입 의혹수사’ 김성주 검사… ‘좌천성 인사’뒤 내부망에 사의

전국 검찰청의 직접 수사 부서 13곳을 형사부와 공판부로 전환하는 검찰 직제 개편안이 28일 공포 즉시 시행됐다.

법무부는 이 같은 내용의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개정안을 국무회의를 거쳐 공포하고, 곧바로 시행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전국 검찰청에서는 검찰 중간간부가 부임하는 다음 달 3일 검찰 인사 발령에 맞춰 개편되는 부서의 이름을 바꾸고 팻말을 바꿔 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국 최대 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의 경우 반부패수사부는 4곳에서 2곳으로, 공공수사부는 3곳에서 2곳으로 각각 줄어들고, 형사부는 9곳에서 13곳으로, 공판부는 3곳에서 5곳으로 각각 늘어난다. 선거 사건 등을 전담하는 공공수사부는 서울중앙(2곳)과 인천, 수원, 대전, 대구, 부산, 광주지검 등 8곳만 남는다.

직제 개편이 시행된 첫날 청와대의 2018년 6·13지방선거 개입 의혹 사건을 수사해 왔던 중간간부가 사표를 제출했다. 서울중앙지검의 김성주 공공수사3부장(49·사법연수원 31기)은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에 사의를 밝혔다. 그는 “검찰이 너무나 어려운 때 검찰을 떠나게 돼 안타깝다”며 “밖에서도 늘 검찰을 응원하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김 부장검사는 23일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울산지검 형사5부로 전보됐다. 그가 초임 부장으로 근무했던 울산지검으로 다시 가게 되면서 검찰 내부에서는 ‘좌천성 인사’라는 얘기가 나왔다. 공공수사3부는 이번 직제 개편으로 폐지된다.

배석준 기자 eulius@donga.com
#검찰 직제개편#선거개입 의혹 수사#좌천성 인사#부장검사 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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