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구류 제조업체 ㈜나비스의 모토는 편안한 잠자리를 만든다는 뜻의 ‘스윗 드림 메이커(sweet dream maker)’다. 1972년 설립 이래 깨끗함과 편안함으로 모두가 사랑할 수 있는 침구를 만들겠다는 목표 아래 매진하고 있다.
나비스 소대성 대표는 “제조업 관점을 넘어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침구를 만들기 위해 고민한다”고 말했다. 침구류 제조업체들이 대부분 보온성에 집중할 때 나비스는 수면의 질이라는 시각에서 문제를 바라본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나비스는 삶의 방식과 필요에 따라 다양한 기능의 충전재를 개발하고 있다.
나비스는 침구류의 기능을 좌우하는 충전재(솜)를 연구개발하는 벤처기업으로 독자적인 특허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캡슐이 함유된 침구’ ‘욕창방지용 천연삼베 솜 패드’ ‘온도와 무게가 조절 가능한 침구’를 개발하고 제품화했다.
마이크로캡슐침구(향기 이불)는 스위스, 독일, 미국 동부에 꾸준히 수출되고 있다. 전라북도에서 ‘처음수출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다. 나비스는 침구류를 글로벌 선진국으로 수출하는 국내 기업을 거론할 때 손에 꼽히는 기업이다.
이 회사가 최근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임팩트 비즈니스(Impact Business)를 추구한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나비스는 환경문제 해결에도 적극적이다. 저가 침구가 쉽고 무분별하게 버려지며 벌어지는 환경오염을 막고자 ‘제품 이력제’를 도입했다. 나비스는 생산에서 유통, 제품 폐기까지 제품의 위치를 추적해 침구의 수명이 다한 제품은 수거하거나 리사이클링해 환경보호에 적합한 폐기과정을 거쳐 처리한다.
여기에 공유경제와 사회복지를 연결한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가는 점도 인상적이다.
나비스는 최근 장애인고용공단, 전주시와 함께 ‘컨소시엄형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설립 중이다.
침구류 렌털사업을 통해 자원의 효율적 분배를 꾀하는 공유경제 모델을 도입하면서 그 주축 생산라인을 장애인 고용을 통해 장애인 일자리를 만들었다.
소 대표는 “컨소시엄형 장애인 사업장을 통해 ‘보호받는 대상으로서의 장애우’가 아닌 장애인 사업장에서 얻어지는 이익을 취약계층의 비장애인들에게 전달함으로써 도움을 주는 주체로 인정받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장애우’ 모델을 세계 최초로 이루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런 침구 렌털 사업을 통한 이익금은 사회적 약자, 특히 홀몸노인과 소년소녀가장에게 모두 환원해 열악한 침구환경에 고통받는 소외된 이웃을 따뜻이 보듬고자 하는 선순환 모델이다. 나비스는 이 모델이 전주시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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