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이 올해 최고의 성과를 거둘 것으로 전망하는 자산으로 미국과 중국, 이른바 G2 종목들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이 16일 전 지점 동시 투자세미나에 참석한 고객 112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33.9%가 올해 투자하고 싶은 유망자산으로 ‘해외주식’을 꼽았다. 해외주식 유망국가로는 미국(51.8%)과 중국(25.3%)이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다음으로는 인컴형 상품(29.4%), 국내주식(19.2%), 달러채권(7.2%) 등이 선호자산에 이름을 올렸다.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후 무역갈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민감도가 크게 낮아지고, 초저금리가 이어짐에 따라 인컴형 자산 쪽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린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증권은 올해 초 ‘저성장’, ‘저금리 장기화’라는 투자 환경을 돌파할 2020년 핵심투자전략 키워드로 ‘인컴(Income)’과 ‘그로스플러스(Growth+)’를 꼽았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더 이상 예금만으로는 자산 증식이 어려워지는 상황인 만큼 인컴 자산에 투자해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로스플러스는 과거 제조업 기반의 경제구조에선 경기 회복 국면에서 전 세계가 함께 호황을 누렸던 것과 달리, 현재와 같은 서비스업 중심의 경제 환경에서는 구조적 성장이 가능한 자산을 잘 선별해 투자해야만 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김성봉 삼성증권 CPC전략실장은 “대내외 변동성이 어느 정도 해소되었다고는 하지만, 중동의 긴장 고조, 우한 폐렴 이슈 등 연초부터 예상 못 한 이벤트가 발생해 투자 시계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라며 “성장성 면에서 확실한 매력이 있는 G2의 성장주식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일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된 투자수익이라는 관점에서 G2 성장주식뿐 아니라 시중금리 이상의 수익을 꾸준하게 쌓아갈 수 있는 배당우량주, 글로벌리츠 등 인컴자산에도 적절히 분산해 투자하는 전략을 권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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