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르노그룹의 2인자인 호세비센테 데로스 모소스 제조총괄 부회장이 29일 부산을 찾아 오거돈 부산시장을 만났다.
모소스 부회장은 이날 오전 입국한 뒤 부산으로 이동해 르노삼성차 본사에서 임직원들을 만나 격려했다. 오후에는 비공개로 오 시장을 면담했다.
오 시장은 모소스 부회장에게 “르노삼성차의 미래 경쟁력을 위해 르노그룹의 전기차 등 미래차에 대한 투자를 부산에 해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모소스 부회장과 르노삼성 측은 생산물량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호소하며 한시적인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요청했다. 또 물량 감소로 순환휴직이 불가피해지면 부산시의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모소스 부회장이 부산공장에 물량을 배정해주는 조건으로 부산시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모소스 부회장은 르노삼성차 임직원들에게도 “부산공장이 르노에서 생산성이 매우 좋았다. 지금 상황을 잘 넘겨 다시 그룹 내 우수 공장 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룹에서 걱정이 많은 상황”이라고도 전하며 지난해부터 이어진 조속한 노사분규 해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르노삼성 측은 “모소스 부회장은 르노그룹의 수출용 콤팩트스포츠유틸리티차량(CUV)인 XM3의 부산공장 배정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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