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의혹 속에 자진사퇴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 원종건 씨(27)를 둘러싸고 역풍이 이어지자 민주당 지도부가 뒤늦게 사과했다.
이해찬 대표는 29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어제 영입인재 중 한 분이 사퇴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사실과 관계없이 영입위원장으로서 송구하게 생각한다. 당에서 좀 더 철저히 조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라디오에 출연해 “당 사무총장 명의로 조사 심의를 의뢰하기로 했다”며 “정해진 절차에 맞게 조사하고 원칙적으로 처리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좀 더 면밀하게 살피지 못해 실망과 염려를 끼쳐드린 점이 있다면 사과한다”고 했다.
한편 2015년 생계유지 등을 사유로 군 면제를 받았던 원 씨가 기초수급대상자 조건을 유지하기 위해 아르바이트 급여를 현금으로 받아 부정 수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2014년 2월 한 온라인모임인 ‘미필자 정보공유 카페’에는 원 씨 이름으로 “라면집에서 소득활동(아르바이트)을 하나 기초수급자 조건 때문에 현금으로 (급여를) 수령했다”며 군 면제가 가능한지 묻는 글이 올라왔다. 약 22만 명이 가입한 이 카페에선 군 미필자들이 입영 연기와 면제 관련 정보를 주로 공유한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아르바이트비를 소득 신고 없이 현금으로 전액 수급했다면 부정수급이며 환수조치 된다”며 “비정기적 소득활동도 몰수 대상이며 기간이 6개월 이상 총액 300만 원 이상이면 고발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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