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출이 지난달에도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다만 하루 평균 수출액이 14개월 만에 반등해 회복 기대감은 커졌다.
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월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6.1% 줄어든 433억5000만 달러(약 51조8000억 원)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18년 12월부터 계속된 마이너스(―) 행진이 14개월째 이어졌다. 1월 무역수지 흑자는 6억2000만 달러로 2013년 1월(3억7600만 달러) 이후 7년 만의 최저치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1년 전보다 2.5일 줄어들어 1월 수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행인 건 일평균 수출액이 20억2000만 달러로 전년 같은 달(19억2000만 달러)보다 4.8% 많다는 것이다. 주요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 줄었지만 최근 14개월 중 감소폭이 가장 작았다. 반도체의 일평균 수출은 7.8% 늘었다. 최근 국제 반도체 가격도 오름세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따른 수출 차질은 아직 제한적이나 2월 수출에는 일부 영향을 미칠 우려가 제기됐다. 산업부는 감염증이 확산하면 대중국 수출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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