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이 우크라이나 스캔들로 시작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최종 표결을 5일 실시한다. 이로써 지난해 9월 24일 하원이 탄핵 조사를 시작한 후 약 4개월 반 동안 이어진 탄핵 정국이 마무리된다. 집권 공화당이 상원 100석 중 53석을 점유하고 있어 부결 가능성이 높다.
CNN 등은 공화, 민주 양당이 탄핵 투표를 5일 미 동부 시간 오후 4시(한국 시간 6일 오전 6시)에 실시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3일에는 검사 역할을 맡은 야당 민주당의 탄핵소추 위원단과 트럼프 대통령 변호인단이 각각 최종 진술을 진행한다.
이와 별도로 3∼5일 사흘간 상원의원 100명이 각자 릴레이 연설을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월 대선 승리를 위해 우크라이나에 정적(政敵)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수사를 압박했다는 이유로 탄핵 위기를 맞았다.
상원은 지난달 31일 지난해 9월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로 경질된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에 대한 증인 채택안을 반대 51표, 찬성 49표로 부결했다. 민주당은 볼턴 전 보좌관을 증인으로 끌어내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하려고 했지만 수적 열세를 뒤집지 못했다.다만 공화당에서는 대통령과 앙숙인 밋 롬니 및 수전 콜린스 상원의원 2명이 이 표결에 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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