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때면 농업용수 부족 사태를 겪었던 인천 강화도의 물 부족 문제가 내년 12월경 완전히 해소된다.
인천 강화군은 농업용수 부족 문제를 해결할 ‘한강 물 공급사업(다목적 농촌용수개발사업)’이 내년 12월경 마무리된다고 2일 밝혔다.
당초 계획보다 1년 정도 늦었지만 한국농어촌공사는 국비 455억 원을 투입해 강화 북부지역에 고정 송수관로 24.2km를 비롯해 양수장 3곳, 저류지 1곳을 설치하는 ‘한강 물 공급사업’ 건설 사업을 벌여왔다. 현재 공정은 66%로 공사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12월경 한강 물을 강화도에 공급해 농업용수로 사용한다.
강화도는 지리적 특성상 강이 없고 바다로 둘러싸여 농업용수 공급을 31개 저수지에 모인 빗물에 의존해왔다.
2014년과 2015년 강수량이 각각 605.8mm, 647.9mm에 그칠 때는 저수지 바닥이 거북이 등처럼 변하면서 전국적인 이슈가 됐다.
한국농어촌공사는 한강 물을 끌어 오는 ‘고정 송수관로’를 설치하면 하루 최대 5만2000t의 한강 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농업용수 부족에 시달려 온 강화 남쪽의 선원, 불은, 길상, 화도, 양도면 일대가 천수답(빗물에만 의존해 농사를 짓는 곳) 신세에서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