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중간간부 3일 인사 부임
조국집 압수수색 검사 공판부 발령… 反부패수사부 축소따라 변화 클듯
지난달 23일 발표된 검찰 중간간부 인사가 3일자로 단행되면서 이른바 ‘살아있는 권력’ 수사를 총괄해온 서울중앙지검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서울중앙지검의 핵심 간부인 1∼4차장은 3일자로 모두 바뀐다. 신임 이정현 1차장검사와 김욱준 4차장검사를 비롯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공소 유지를 담당할 신성식 3차장검사,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 수사를 이끌 이근수 2차장검사가 각각 부임한다.
동시에 서울중앙지검은 부부장 및 평검사 부서 배치도 큰 폭으로 단행해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를 직접 맡은 이광석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 부부장검사를 공판2부 부부장에 보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장검사는 집안 사정, 누적된 스트레스 등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부장검사는 지난해 9월 23일 조 전 장관의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 압수수색 당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건넨 휴대전화로 조 전 장관과 통화한 검사다. 당시 조 전 장관은 이 부부장검사에게 “제 처가 불안한 것 같으니 압수수색을 하시되 제 처의 건강 문제를 챙겨 달라”고 했다.
결국 지난해 조 전 장관 수사를 진두지휘한 송경호 3차장과 고형곤 반부패수사2부장이 각각 여주지청장과 대구지검 반부패수사부장으로 발령 난 데 이어 부부장까지 타부서로 발령 난 것이다. 조 전 장관의 동생 조모 씨를 구속 기소한 반부패수사3부는 직제개편에 따라 폐지되면서 공소 유지에 차질이 생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형사부 강화에 초점을 맞춘 직제개편이 시행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 내 형사부서가 총 13곳으로 크게 늘어난다. 1차장이 형사 1∼9부를, 2차장이 형사 10, 11부를, 3차장이 형사 13부를, 4차장이 형사 12부를 맡는다. 3차장 산하 반부패수사부가 2곳으로 감소하면서 형사 13부, 공판 5부, 경제범죄수사부가 새로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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