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모두 후베이성 출신으로 알려져
주변에 있던 한국인 13명 격리… 2명은 발열 증세로 병원行
2일 인천국제공항을 출발해 중국 선전(深(수,천))에 도착한 대한항공 여객기에 탄 중국인 2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감염이 의심돼 이들 주변에 탄 한국인 15명이 현지 병원과 호텔에 격리됐다. 중국인 2명이 확진 환자로 확인될 경우 국내 동선 및 접촉자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주광저우(廣州)총영사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14분경 KE-827 여객기가 선전 바오안(寶安) 공항에 착륙한 뒤 중국인 2명이 발열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은 신종 코로나가 처음 발생한 후베이(湖北)성 출신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주변에 탑승했던 승객 40여 명도 격리됐다. 이 가운데 발열 증세를 보인 한국인 2명은 현지 병원에서 감염 여부를 검사받았고, 특별한 증상이 없는 한국인 13명은 호텔에 격리됐다.
총영사관 관계자는 “중국인 2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 한국인 15명도 신종 코로나의 최대 잠복기로 알려진 14일간 현지에서 격리돼야 한다고 중국 당국이 알려왔다”며 “중국인 2명이 확진 환자로 판정되면 중국 당국이 이들의 신원과 한국 내 동선을 우리 정부에 제공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일부 교민이 “중국인 2명이 현지 병원을 떠나는 모습을 봤는데 중국인들만 병원을 나간 것 아니냐”고 주장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총영사관 측은 “퇴원을 한 게 아니라 다른 병원으로 이송돼 감염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중국 당국이 전했다”고 말했다. 교민들은 “대한항공 측이 탑승 때부터 후베이성 출신자를 확인하고 혹시 있을지 모르는 감염을 막기 위해 좌석 배치에 좀 더 신중을 기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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