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냥꾼 ‘손’에 걸린 맨시티… 손흥민, EPL 2위 상대로 쐐기골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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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3호골에 3경기 연속 득점
작년 챔스 8강 맞대결 때도 3골… 좋은 기억 이어가며 팀 5위 이끌어
맨시티, 경기뒤 50분 ‘라커룸 복기’

손흥민(토트넘)이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26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경기 연속 득점한 손흥민은 시즌 13호(리그 7호) 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를 2-0으로 꺾은 토트넘은 5위(승점 37)가 됐다. 런던=AP 뉴시스
손흥민(토트넘)이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5라운드 맨체스터시티와의 안방경기에서 후반 26분 골을 넣은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3경기 연속 득점한 손흥민은 시즌 13호(리그 7호) 골을 기록했다. 맨시티를 2-0으로 꺾은 토트넘은 5위(승점 37)가 됐다. 런던=AP 뉴시스
손흥민(28·토트넘)이 강호 ‘맨체스터시티(맨시티) 킬러’의 면모를 보이며 3경기 연속 골을 넣었다.

손흥민은 3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5라운드 안방경기에서 팀이 1-0으로 앞선 후반 26분 중거리 슛으로 쐐기골을 넣으며 토트넘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시즌 13호 골이자 22번째 공격포인트(13골 9도움)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맨시티를 상대로 1차전에 1골, 2차전에서 2골을 넣으며 토트넘을 4강으로 끌어올리는 이변을 주도했다. 손흥민은 이날 경기에서도 골을 넣으며 다시 한번 맨시티를 상대로 한 좋은 기억을 이어갔다.

손흥민은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다. 그래도 경기마다 발전하고 싶다. 앞을 내다보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까지 EPL 2연속 우승을 차지했던 맨시티는 이번 시즌 16승 3무 6패(승점 51)로 선두 리버풀(24승 1무·승점 73)에 승점 22점 뒤진 2위를 달리고 있다. 최종 38라운드까지 13경기를 남겨 놓은 상황에서 맨시티는 이날 총력전으로 나섰다. 하지만 맨시티는 이날 패배로 남은 경기를 다 이겨도 리버풀이 절반 이상 승리를 챙기면 승점에서 리버풀에 뒤지게 됐다.

맨시티는 점유율 7 대 3으로 앞섰지만 전반 40분 일카이 귄도안(30)의 페널티킥 실축과 후반 15분 올렉산드르 진첸코(24)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퇴장이 뼈아팠다.

토트넘은 슈팅수에서 3 대 18로 밀렸지만 후반 18분 스테번 베르흐베인(23)의 선제골 등 슈팅 3개 중 2개를 골로 연결시켰다. 손흥민은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49)이 2016년 8월 맨시티에 부임한 후 맨시티를 상대로 5골을 넣었다. 제이미 바디(33·레스터시티·6골)에 이어 이 기간에 맨시티를 상대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한 선수가 됐다.

데일리메일 등 영국 언론들은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이 선수들과 50분 동안 라커룸에서 나오지 않고 경기 내용을 되짚어봤다고 전했다. 토트넘(승점 37)은 5위로 올라서며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이 주어지는 4위 첼시(승점 41)와의 격차를 승점 4로 좁혔다.

이원홍 전문기자 bluesky@donga.com
#손흥민#맨시티#토트넘#ep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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