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얀마에 7-0 대승을 거두며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3일 제주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 A조 1차전에서 미얀마를 상대로 지소연(첼시레이디스), 박예은(한국수력원자력), 여민지(수원도시공사) 등 3명의 선수가 2골씩을 기록한 데 힘입어 크게 이겼다.
벨 감독은 강채림(인천현대제철)과 최유리(구미스포츠토토) 투톱을 내세운 뒤 한국의 간판스타 지소연을 2선에 배치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겼다.
한국은 전반 5분 강채림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침착하게 차 넣으며 앞서갔고 전반 37분 이소담(인천현대제철)이 추가골을 터뜨려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한국은 후반 6분 지소연이 드리블로 상대 수비 라인을 돌파한 뒤 세 번째 골을 넣은 데 이어 1분 뒤 박예은이 4-0을 만들었다. 이날 자신의 국가대표 데뷔 골을 신고한 박예은은 후반 25분 헤딩으로 한국의 다섯 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멀티골을 기록했다. 이어 여민지가 후반 35분과 43분 2골을 추가했다.
A, B 2개조로 나뉘어 치러지는 이번 대회 각조 1, 2위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3월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열리는 플레이오프에서 승리하면 본선 티켓을 차지한다. 한국은 여자축구가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후 한 번도 본선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은 미얀마 베트남 북한과 조별리그를 치를 예정이었으나 북한이 불참했다. 한국은 9일 베트남과 2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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