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도대학살’ 전모 보고서 100년만에 국내 첫 공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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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옥 육사교수 日비밀문서 번역

“연료를 사체 위에 둘 때 어떤 부상자가 일어서려고 시도했으나 곧바로 총검으로 찔러 화염 속에서 타 죽게 했다고 합니다.”

이는 캐나다 기독교장로회 푸트 선교사가 1920년 10월 30일 중국 지린(吉林)성 용정(龍井)촌 인근의 한국인 마을 장암동에서 벌어진 일본군의 학살 현장을 조사해 기록한 것이다.

일본군이 저지른 간도참변(경신참변)에 대한 캐나다 선교단의 보고서 등이 100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 공개됐다. 김연옥 육군사관학교 교수가 최근 번역 출간한 ‘간도출병사(間島出兵史)’를 통해서다. 김 교수는 “간도출병사는 조선군사령부가 1920년 ‘간도 작전’의 전모를 담아 1926년 일본 육군성에 보낸 비밀문서”라며 “그동안 일부만 알려졌던 선교사들의 생생한 증언을 담고 있어 독립운동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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