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400일 만에 D리그 출전… SK전 19분 뛰며 6점 4리바운드
“빨리 1군 복귀해 6강 싸움 한몫”
“두 달 전부터 뛰게 해달라고 말씀드렸다. 하루빨리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미래’로 주목받던 센터 이종현(26·203cm·사진)이 돌아왔다. 이종현은 3일 서울 연세대 체육관서 열린 SK와의 KBL D리그 경기에 출전해 19분 17초간 6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74-76으로 졌지만 이종현의 건강을 확인한 것이 수확이었다. 이종현은 “몸 상태는 10점 만점에 7, 8점 정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부담이 많았는데 아프지 않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현이 공식 경기 코트를 밟은 것은 2018년 12월 30일 오리온전에서 무릎 부상을 당한 이후 400일 만이다. 당시 왼쪽 슬개골(무릎뼈) 골절로 수술대에 올랐던 이종현은 전방 십자인대 손상이 추가로 발견돼 재활 기간이 길어졌다. 이종현은 “왼쪽 무릎을 덮는 뚜껑 뼈를 위로 끌어올려 놓은 상태다. 선수 생활 끝날 때까지 양쪽 다리의 균형이 100% 맞을 수는 없다고 들었다. 안고 가야 할 부분이다”라고 설명했다.
203cm 키에 223cm 윙스팬(양팔을 벌린 길이)을 가진 이종현은 고교 시절부터 특급 빅맨으로 이름을 날렸다. 그의 윙스팬은 KBL 역대 최장신 하승진(키 221cm, 윙스팬 226cm)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그는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현대모비스에 1순위로 지목돼 향후 팀의 주축이자 국가대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번 시즌 리빌딩에 돌입한 현대모비스는 리그 7위(16승 21패)에 머물러 있다. 이종현은 “가능하다면 1군 무대에 복귀해 6강 싸움을 하는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를 지켜본 박구영 현대모비스 D리그 코치는 “오늘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회의를 통해 1군 출전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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