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발생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입국한 외국인 65명의 소재가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지난달 31일 질병관리본부로부터 우한시에서 국내로 들어온 외국인 205명의 명단을 받아 전수조사를 벌였다고 3일 밝혔다. 이 명단은 지난달 15일부터 25일 사이 입국한 외국인이 해당되며 시는 명단을 자치구와 공유하고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이들이 입국할 때 신고한 주소지를 현장 방문하는 등 소재를 파악했다.
그 결과 2일 현재 65명의 위치가 파악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재를 확인한 140명 중 39명은 이미 출국했으며, 101명은 전담 공무원이 매일 두 차례 증상 여부를 확인하는 능동감시를 받고 있다. 이들에게 이상 증상이 발생하면 역학조사와 격리 등의 조치를 할 계획이다. 시는 위치가 파악되지 않은 외국인에 대해 외교부,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출입국·외국인청)와 함께 출국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한편 서울지방경찰청과 협조해 추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질본으로부터 받은 외국인 205명의 명단을 확인한 결과 185명이 중국인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20명은 미국인, 러시아인 등이었다. 김정일 서울시 질병관리과장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는 외국인 65명은 질본의 통보를 받을 때도 위치가 불분명했다”며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출국 여부 등을 계속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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