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반군의 마지막 거점인 이들리브주(州)에서 반군을 지원 중인 터키군과 시리아 정부군 사이에 교전이 벌어져 터키 군인 6명과 시리아군 13명이 사망했다고 3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투기를 동원해 40여 곳을 공격했다. 시리아 정부군의 공격에 보복 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과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터키는 2일 탱크, 장갑차, 트럭 등 차량 200여 대를 동원해 시리아로 진입했다. 터키군은 시리아로 진입한 뒤 이들리브 남부로 이동해 주요 도시인 알레포와 라타키아를 연결하는 도로 인근 지역을 군사작전 구역으로 선포했다.
이들리브는 2018년 9월 각각 시리아 정부군과 반군을 지원해온 러시아와 터키가 공격을 중단하기로 한 휴전 지역이다. 하지만 시리아 정부군은 협정을 깨고 지난해 말부터 대규모 지상군을 투입해 반군을 격퇴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시리아 정부군의 반군에 대한 공격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군사력을 포함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의 시리아 주민 상당수는 터키 국경으로 몰려들었다. 2011년 시리아 내전 발발 이후 350만 명 이상의 시리아 난민을 받아들인 터키는 추가 난민 유입에 부정적이다. 또 반군을 이용해 지속적으로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과 쿠르드족 민병대를 견제하길 희망한다. 한 터키 중진 의원은 알자지라에서 “이들리브에서 벌어진 교전으로 난민이 유입된다면 국경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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