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신제품 ‘코드케이오스’… 발목 감싸는 미드컷 디자인 첫 시도
야구 투수-배구 공격수들은 보편화… 스파이크 없는 ‘아웃솔’ 눈길 잡아
‘발목을 잡아라.’
4일 아디다스골프가 공식 출시한 골프화 ‘코드케이오스’에는 이전에는 볼 수 없던 새로운 특징이 하나 있다. 바로 아디다스골프 골프화 사상 첫 미드컷(mid cut) 디자인이다. 남성용 제품에만 적용된 미드컷은 발목을 덮는 형태를 말한다.
‘혁신의 끝은 어디인가’를 테마로 선보인 코드케이오스에 미드컷을 접목한 건 기능성을 위해서다. 특히 아디다스 축구화에도 활용했던 ‘3차원(3D) 프라임 니트’ 소재를 발목 부분에 적용했다. 스윙 시 발목을 지탱하는 동시에 미드컷 특유의 답답하고 투박한 느낌을 줄이기 위해서다. 이날 출시 행사를 진행한 아디다스골프 하혜영 브랜드 이사는 “폴로스루부터 피니시까지 발목에 오는 충격을 완화한다. 디자인 면에서도 슬림핏, 반바지 등에 잘 어울린다”고 설명했다. 3주 전부터 해당 제품을 사용해온 유러피안투어의 최진호(36)도 “발목의 긴장을 유지하기 위해 보호대를 사용하기도 한다. 발목 부분이 가죽처럼 뻣뻣하지 않으면서 발목을 잘 잡아줘 스윙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다른 종목에서도 부상 방지 등을 위해 미드컷 운동화를 선호하기도 한다. 야구에선 투수들이 발목을 덮는 야구화를 즐겨 찾는다. 투구 시 디딤발이 무너지지 않도록 발목을 보호하기 위해서다. 발목을 다치면 무릎 부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관리가 중요하다. 배구에서는 아예 미드컷, 하이톱 농구화를 신는 선수가 적지 않다. 한 배구선수는 “자주 뛰어야 하는 센터보다는 큰 공격을 하는 날개공격수들이 농구화를 주로 신는다. 발목도 보호하고 점프에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에 출시된 코드케이오스는 스파이크 없이 아웃솔만으로 뛰어난 접지력을 제공하는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아디다스골프가 특허를 보유한 트위스트 그립 기술을 채택했다. 골퍼에게 접지력이 가장 필요한 곳이 어디인지 등을 분석해 전략적으로 러그(돌출부)를 배열한 기술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의 유소연(30)은 “스파이크가 없는 제품은 잘 미끄러진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이슬이 많은 곳에서 연습을 해봐도 문제가 없었다. 우중 플레이에 대한 걱정을 지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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