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작사 흑자 달성 소식에 연일 폭등… 올해부터 연간 실적 흑자 전환 기대
일각 “너무 과해… 닷컴버블 비슷”
“이 세상 주식이 아니다.”
미국 CNN방송이 전기차 회사 테슬라를 두고 한 말이다. 수년째 적자에 발목을 잡혔던 테슬라의 주가가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신호에 연일 기록적인 상승세다.
4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된 테슬라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에도 20.8% 뛰었다. 연초 대비 상승폭은 112%. 배 이상 오른 것이다. 테슬라의 시가총액은 1597억 달러(약 190조 원)로 미국의 전통적 자동차 업체인 GM(491억 달러), 포드(356억 달러)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테슬라와 일본 파나소닉이 합작한 조인트벤처가 지난해 4분기(10∼12월)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여기에 수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테슬라가 지난해 3분기(7∼9월)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올해부터 연간 실적도 흑자 달성이 유력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주가가 기업 가치 대비 과도하게 올랐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1990년대 말의 닷컴버블, 2017년의 가상화폐 열풍과 비슷하다”고 짚었다.
테슬라 주가가 오르면서 국내 2차전지 업체들도 좋은 실적을 낼 것이란 기대가 퍼지고 있다. 이달 들어 삼성SDI 주가는 13.8% 뛰었으며 LG화학도 13.2% 올랐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일본 등의 배터리 업체 주가가 모두 강세”라며 “특히 국내 업체는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일본과의 수출 갈등 등으로 저평가됐던 만큼 올해 반등을 기대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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