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적 성향의 개신교 연합기관인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과 CTS기독교TV는 부활절인 4월 12일 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퍼레이드를 연다. 부활절 퍼레이드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중구 정동길 이화여고를 출발해 세종대로 사거리와 서울시청 광장 등을 도는 4km 구간에서 진행된다. 행렬 참여자는 5000여 명이고 주변 인파까지 합하면 30만 명이 모인다는 게 주최 측 계산이다.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5일 열린 한교총 기자회견에서 퍼레이드 조직위원장인 소강석 목사(예장 합동 차기 총회장)는 “이번 행사는 아시아 최초의 이스터(Easter·부활절) 퍼레이드가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에 충돌과 갈등의 문화가 만연해 있는데 이 퍼레이드는 그리스도 부활을 축하하는 축제이자 우리 사회의 대화해를 위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교총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새문안교회에서 부활절 예배를 올린 뒤 퍼레이드에 참여할 계획이다. 오후 7시 광화문 특설무대에서 기념음악회가 이어진다.
한교총 공동대표회장인 김태영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는 “4·15 총선 사흘 전 열리는 행사라 정치적인 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투표는 개인의 신성한 권리로 정치가 교회를, 교회가 정치를 끌어들이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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