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신형 대기권 재진입체(RV)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미니트맨3’를 시험 발사했다.
5일(현지 시간) 미 공군에 따르면 미니트맨3는 이날 0시 33분경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공군기지에서 발사됐다. 미사일은 6750여 km 떨어진 태평양 마셜제도의 콰절레인 환초까지 도달했다. 미사일은 탄두가 제거된 시험용으로 실제 탄두와 같은 무게의 물체를 장착해 비행했다.
미 공군은 이번 발사가 개발시험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미니트맨3에는 ICBM 핵심 기술인 새로운 종류의 대기권 재진입체가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 미국은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도발 직후 미니트맨3를 발사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오마 콜버트 미 공군 대령은 성명을 통해 “미니트맨3는 노후화되고 있고 이 같은 현대화 프로그램은 미국이 신뢰할 수 있는 핵 억지력을 갖추도록 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했다. 미 공군은 이번 발사가 몇 달간 계획된 것이며 국제적 사건이나 지역 긴장에 대한 대응은 아니라고 밝혔다.
미니트맨3는 핵무장이 가능한 전략폭격기, 전략핵잠수함(SSBN)과 함께 미국의 ‘3대 핵우산’으로 꼽힌다. 최대 사거리는 1만3000km로 미 본토 서부에서 발사하면 평양을 30분 내 타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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