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선두권 혼전 속 부상이 변수… SK 최준용 등 주전 3명이나 신음
DB-KGC-KCC도 매경기 촉각
삼성, 전자랜드 꺾고 단독 7위로
후반기로 달려가는 프로농구에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최근 1위 DB부터 4위 KCC까지 주축 선수들이 경기 중 다쳐 전력에 차질이 생겼다.
가장 울상을 짓는 팀은 3위 SK다. 장신에 드리블이 능해 ‘대체 불가 선수’로 꼽히는 최준용(사진)은 2일 KCC와의 경기에서 드리블을 하던 중 왼 무릎을 다쳤다. 검사 결과 내측 인대 파열로 8주 진단을 받았다. 같은 팀의 김선형도 전날 오른 손등을 다쳐 3, 4주 동안 결장이 불가피하다. 발목 부상에서 돌아온 안영준도 어깨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시즌 초반부터 선두 경쟁을 벌여 온 SK로서는 주전 셋이 동시에 이탈하는 큰 위기를 맞았다.
DB, KGC(2위), KCC도 가슴이 철렁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상에 울었던 DB는 허웅이 최근 다쳤던 발목을 다시 잡고 쓰러져 팬들을 놀라게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이 아니라는 진단을 받아 상태를 관찰한 뒤 출전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2일 발목 부상을 당해 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던 KGC 브랜든 브라운, KCC 이대성도 한두 경기 상태를 지켜본 뒤 경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시즌 팀 간 전력의 평준화로 현재는 뚜렷한 선두도, 확실한 6강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1∼3위 팀 간 승차는 1.5경기, 6∼9위 간 승차는 3.5경기다. 8위 현대모비스는 상무에서 전역하는 전준범과 부상을 털고 돌아온 이종현을 출격시켜 막판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주축 선수들의 치명적인 부상은 순위 경쟁 레이스의 탈락을 의미한다. 피로감이 높아지고 체력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선수들의 몸 관리가 순위 싸움의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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