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베트남 윤활유 시장 진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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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통해 현지업체 지분 49% 인수… 아시아 시장 공략할 거점 마련

SK이노베이션이 베트남 윤활유 시장에 진출한다. 이를 발판 삼아 향후 아세안 시장으로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SK이노베이션은 윤활유 자회사 SK루브리컨츠가 7일 베트남 최대 민영 윤활유 업체 메콩(Mekong)의 지분 49%를 인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인수 계약은 SK루브리컨츠 차규탁 사장, 메콩 황 레 회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7일 호찌민 메콩 본사에서 체결됐다. 인수 금액은 약 500억 원이다. SK루브리컨츠가 글로벌 파트너 협력을 통해 국내외에 합작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나, 해외 윤활유 기업에 지분 투자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메콩은 2018년 기준 베트남 윤활유 시장 점유율 6.3%를 차지하는 회사다. 베트남 전역에 탱크터미널 2곳과 윤활유 제조 공장 및 물류센터, 12개 유통·판매지사 및 7개 윤활유 사업 관계사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 지분 인수는 크게 베트남 시장에서의 윤활유 사업 성장을 높게 평가해 이뤄졌다. SK이노베이션 측에 따르면 베트남 윤활유 시장은 2028년까지 640만 배럴로 지난해 대비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이지만 글로벌 메이저 3사(BP캐스트롤, 셸, 셰브런) 외에 경쟁력 있는 베트남 기업이 없다.

아세안 시장으로의 사업 확대도 고려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저장 시설 등이 갖춰진 데다 판매 네트워크를 위한 거점 역할이 가능해, 향후 아세안 전역으로 사업 확대 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트남 사업은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유를 메콩이 판매하는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다. 향후 SK루브리컨츠가 수출하는 윤활기유도 메콩이 제조·판매하는 형태로 사업을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임현석 기자 lhs@donga.com
#sk이노베이션#베트남#윤활유#sk루브리컨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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