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신당 이름 ‘국민당’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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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전 의원이 주도하는 신당의 명칭이 국민당(가칭)으로 바뀌었다. 당명으로 사용하려던 ‘안철수신당’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불허하자 안 전 의원이 대표를 맡았던 ‘국민의당’과 유사한 명칭으로 바꾼 셈이다.

안 전 의원은 9일 서울 영등포구 하이서울유스호스텔에서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신당 창당 체제로 전환하며 이렇게 결정했다. 창당준비위원장으로는 안 전 의원이 선출됐다.

당을 상징하는 색상은 다홍색을 사용하기로 했다. 이날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을 감안해 250여 명만 참석했지만, 안 전 의원 측은 실제 창당발기인이 2000명 이상 모집됐다고 밝혔다.

국민당은 3대 지향점으로 △행복한 국민 △공정하고 안전한 사회 △일하는 정치를 채택했다. 발기인 100여 명이 8일 12시간 동안 ‘해커톤’(해킹과 마라톤의 합성어로 한정된 시간 동안 쉬지 않고 결과물을 완성하는 대회) 방식으로 벌인 토론 내용도 정강정책 등에 반영됐다. 안 전 의원은 “우리의 여정이 험난할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담대한 도전을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날 대회에는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과거엔 진보든 보수든 잘못을 했으면 사과부터 했다”며 “이 정권은 잘못만 하는 게 아니라 (정의의) 기준 자체를 바꿔버린다”고 문재인 정부를 비판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안철수 전 의원#국민당#안철수신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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