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기술-사물인터넷-AI 등 실생활과 밀접한 6개 분야에 적용
스마트 횡단보도-미세먼지 예보 등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서비스 확대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가 4차산업의 기술력을 접목한 ‘최첨단 스마트 도시’로 조성된다. 교통 안전 등 시민의 삶과 밀접한 6개 분야에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 증강현실(AR),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력을 적용해 실생활에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시를 선보이게 된다.
인천도시공사는 검단신도시가 국내 처음으로 ‘스마트도시법’에 따른 실시계획을 승인받았다고 10일 밝혔다. 검단신도시에 도시통합운영센터가 들어서고 교통 안전 환경 문화 행정 특화 6개 분야 등 시민의 실생활과 밀접한 20개 서비스가 제공된다.
검단신도시 사업시행자인 인천시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는 최첨단 스마트 도시 조성을 위해 총 321억7000만 원을 투입한다. 이 지역의 ‘스마트 횡단보도’에서는 차량이 빠른 속도로 횡단보도 방향으로 진행할 때 바닥에 설치한 신호음을 통해 위험 상황을 보행자에게 알려줘 교통사고의 위험을 최대한 막는다. 휴대전화를 보면서 주위를 살피지 않은 채 횡단보도에 진입하는 보행자의 사고 예방을 위해 차량 운전자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시스템도 갖추게 된다.
IoT 스마트 대기질 모니터링 12곳과 미세먼지 알리미 9곳, 악취 감지 8곳을 설치해 촘촘하게 미세먼지의 실시간 정보를 제공한다. 복합 악취를 감지해 환경오염 정보를 관리기관에 전달해 능동적으로 오염 상황에 대처하도록 한다. 교차로와 주요 상업시설, 공원에서는 공공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AR를 이용해 검단에서 발굴된 고려 시대 절터와 고인돌 등 문화유산을 체험하는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휴대전화로 고인돌 공원 등을 비추면 체험 콘텐츠가 구동된다. 검단선사박물관 등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검단신도시 입주민의 건강관리를 지원하기 위한 ‘IoT 야외 체육기구’가 공원에 설치된다. 버스 승강장에는 실내공기 청정 기능과 에어커튼 시스템을 갖춰 미세먼지와 대기오염 물질을 차단해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올해 스마트 도시 구축을 위한 공사 발주에 들어가 2021년 6월 검단신도시 1단계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는 시점부터 단계적으로 스마트 서비스를 실시하기로 했다.
시와 도시공사는 1단계로 서구청 폐쇄회로(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 스마트 서비스를 제공한 후 2단계로 검단신도시 내에 도시통합운영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인천 검단신도시는 서구 당하·원당·마전·불로동 일대 1110만5739m² 터를 개발해 7만5876가구(계획인구 18만7146명)를 공급하는 택지개발사업이다. 지난해 서울 지하철 5호선 검단 연장, 인천 지하철 2호선 김포·일산 연장, 인천 지하철 1호선 검단 연장, 원당∼태리 광역도로 조기 개통 등 여러 광역교통계획이 발표되면서 이곳의 공동주택 미분양 물량이 모두 소진되며 주목을 받고 있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검단신도시는 대기질 감시와 악취 오염원 감지, 태양광 스마트벤치 등 최첨단 스마트 기술이 적용된 도시로 건설된다”며 “교통 상황 관리는 물론이고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는 등 도시공간을 감시하는 ‘스마트 안전 시스템’도 설치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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