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 83% “가업 승계 계획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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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속-증여 최고 60% 세율 부담 작용

중견기업 10곳 중 8곳은 가업을 승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높은 상속세 등 세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중견기업연합회가 10일 중견기업 1400곳을 설문해 내놓은 ‘2019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82.9%는 가업을 승계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가업을 승계할 예정이라고 답한 기업은 10.3%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상속세나 증여세 등 세금 부담이 가업 승계를 꺼리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이번 설문 문항에는 빠졌지만 ‘2018년 중견기업 실태조사’에서 가업 승계 계획이 없다고 답한 중견기업 중 69.5%는 ‘상속·증여세 부담’을 이유로 꼽았다.

현재 기업의 최대주주가 보유 지분을 상속 및 증여할 때 세율은 최고 60%(최고세율 50%, 할증률 20%)에 이른다. 세 부담을 덜어주는 가업상속공제 제도가 있지만 업종과 고용 인원 등 조건이 까다롭다는 지적이 많다.

중견기업의 대졸 신입사원 연봉은 전년 대비 135만 원 늘어난 3282만 원으로 집계됐다. 제조업(3428만 원)이 비제조업(3188만 원)보다 연봉이 높았다. 해외 수출 실적이 있는 기업은 1년 새 3.7%포인트 늘어난 68.8%로 조사됐다. 중견기업이 주로 수출하는 국가는 중국 미국 일본 베트남 인도 순이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중견기업#가업승계#상속세#증여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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