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창업이 많아지면서 오피스 건물을 분할해 공간 효율을 높인 ‘섹션 오피스’가 최근 분양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섹션 오피스는 규모가 큰 업무용 빌딩과 달리 전용면적 40m²이하의 모듈형으로 공간을 분할 설계해 사용자가 원하는 크기로 사용할 수 있는 사무 공간이다.
10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이 같은 섹션 오피스가 최근 잇달아 분양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월 서울 강동구 천호·성내3구역을 재개발하는 ‘힐스테이트 천호역 젠트리스’에 섹션 오피스 110실을 공급한다. 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서는 복합단지로 섹션 오피스는 지상 5층∼지상 12층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철 5, 8호선 환승역인 천호역과 강동역을 도보로 이용이 가능한 역세권 단지다. 광화문역까지 환승 없이 약 30분, 삼성역까지는 16분가량이면 이동할 수 있다. 천호대로, 올림픽대로, 외곽순환도로 등이 가까워 차량 이동도 편리하다.
현대건설은 동탄테크노밸리 내에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현대 실리콘앨리 동탄’을 섹션 오피스 형태로 공급 중이다. 섹션오피스 1800실과 기숙사 418실로 구성되는 대규모 단지다. 태영건설은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서 분양 중인 지식산업센터 ‘가양역 데시앙플렉스’를 섹션 오피스로 구성하고 층별로 다양한 크기로 평면을 설계했다. 대보건설은 서울 금천구 가산동에 조성되는 지식산업센터 ‘하우스디 가산 퍼스타’를 섹션 오피스 형태로 공급하고 있다.
이처럼 최근 섹션 오피스 분양이 늘어나는 것은 1인 기업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3년 7만7009개였던 1인 창조기업이 2018년에는 27만7375개로 집계되며 6년간 4배가량 증가했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신도시의 섹션 오피스가 분양 일주일에서 한 달 사이에 계약을 마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앞으로 투자자와 예비창업자 양쪽에게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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