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중국 관련 기업들의 상당수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으로 인한 경영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11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이달 3∼5일 중국 수출입 기업 및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 피해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 기업 194개사의 42.3%가 “경영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했다. 중국 공장 가동 중단과 수출입 지연 때문에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직접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기업들 가운데 75.9%도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영향을 받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국내 공장을 연장 가동하거나 다른 거래처를 찾아 생산량을 늘리는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하는 기업이 있지만, 상당수는 중국 부품 수급이 어렵거나 수출길이 막혀 휴업까지 고려하고 있다.
기업들의 신종 코로나 대응은 마스크나 손 세정제 등 안전용품 구비가 28%, 계약 및 거래 납기 연기 또는 조율이 24.4%, 수출입 다변화 등이 13.4%로 나타났다.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한 것은 긴급 경영안전자금 지원 46.9%, 마스크 등 비상 구호용품 지원 46.4% 순이었다. 대구지역 기업의 중국 의존도는 지난해 기준 수출 20.5%, 수입 45.2% 규모다.
대구상의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사태가 끝날 때까지 기업들이 원자재 수급 및 자금 순환 등에 큰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및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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