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무소각장, 복합문화시설로 재탄생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03시 00분


코멘트

광주 대표도서관으로 건립 계획… 광주시, 대규모 국제 설계공모 실시

광주 서구 치평동 상무소각장이 지역 대표 도서관이자 문화복합시설로 새롭게 변신한다.

광주시는 10, 11일 지역 대표 혐오시설을 도서관으로 꾸미는 ‘상무소각장 국제 설계공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2016년 12월 상무소각장을 폐쇄한 이후 재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이후 상무소각장을 지역 대표 도서관으로 만들겠다는 사업을 확정하고 지난해 국제 설계 공모를 했다.

설계공모는 국내외 817개 팀이 참가를 신청할 정도로 열기가 뜨거웠다. 광주시는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세계 건축가연맹 회장인 미국의 토머스 보니어 씨 등 전문가 8명이 참여하는 심사위원회를 구성했다. 설계공모 당선자는 용역비용 17억3000만 원의 설계 우선협상권을 갖는다.

392억 원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올해 말까지 설계를 끝내고 내년에 착공한다. 상무소각장 부지 3만1971m² 중 1만2000m²에 도서관을 지어 2022년 개관할 예정이다. 도서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다. 내부에는 열람석 1500석과 각종 도서 58만 권을 갖춘다.

광주시 관계자는 “현재 광주시립무등도서관이 행정업무를 총괄하는 지역 대표 도서관이지만 상무소각장 도서관이 신축되면 그 기능을 대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무소각장은 뼈대를 그대로 두고 리모델링해 도서관과 연계된 복합문화시설로 조성한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상무소각장은 그동안 분쟁과 갈등의 상징이었지만 지역사회 합의를 거쳐 대표 도서관으로 건립하는 의미 있는 과정을 밟고 있다”며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이 융합된 도서관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상무소각장#복합문화시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