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 확인된 亞6개국 방문 자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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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확산]
정부, 사업출장 등 최소화 권고… “감염국서 귀국땐 14일간 주의를”
WHO, 뒤늦게 ‘제3국 감염’ 경고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밤 중국 인천공항에서 3차 임시항공편이 중국 우한으로 출발해 내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국민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중국인 등 170여명 내외가 탑승할 계획이다. 2020.2.11/뉴스1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이 11일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브리핑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중앙사고수습본부 정례 브리핑을 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오늘 밤 중국 인천공항에서 3차 임시항공편이 중국 우한으로 출발해 내일 김포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임시항공편에는 우리 국민과 배우자 및 직계가족 중국인 등 170여명 내외가 탑승할 계획이다. 2020.2.11/뉴스1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 코로나)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중국 외 아시아 6개 지역에 여행이나 방문을 최소화하라고 권고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뒤늦게 제3국 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11일 “신종 코로나가 제3국을 통해 국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이 지역 방문이 불가피할 경우 여행 기간이나 인원을 최소화하고 사업상 출장 등도 최소화해 달라”고 말했다. 대상은 싱가포르 일본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대만이다. WHO가 발표한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되거나 추정되는 지역 12곳(한국 포함) 중 중국과 교류가 많은 아시아 지역을 우선 권고한 것이다.

홍콩과 마카오는 12일 0시부터 오염지역으로 지정돼 특별입국절차 대상이 된다. 앞서 26번(52·한국인 남성), 27번 확진환자(38·중국인 여성)는 중국 광둥(廣東)성에서 마카오를 거쳐 지난달 31일 입국했다.

정부는 또 신종 코로나 환자가 발생한 국가를 방문한 경우 귀국 후 14일간 가급적 집에 머무르며 타인과의 접촉을 피해 달라고 권고했다.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지역을 포함해 미국과 독일 프랑스 등 18곳이다. 이들 지역을 다녀올 경우 손 씻기, 기침 예절을 준수하고 다중 밀집장소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는 여행경보 단계를 조정하지는 않았다. 신종 코로나와 관련해 외교부는 중국 후베이(湖北) 지역에 철수 권고(3단계), 그 외 중국 지역(홍콩 마카오 포함)은 여행 자제(2단계) 경보를 내렸다. 김 차관은 “여행경보는 치안, 자연재해 등 각국의 상황을 종합적으로 보고 결정한다”며 “이번 권고는 이와 별개로 감염병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여행 여부 판단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10일(현지 시간) “최근 중국에 다녀온 적이 없는 사람들로부터 신종 코로나 전염 사례가 발견됐다”며 “이런 소수의 사례가 더 큰 화재의 불똥이 될 수 있다”며 제3국 감염 위험을 경고했다. WHO는 중국 눈치를 보느라 신종 코로나 사태를 방관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위은지 wizi@donga.com·이윤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지역사회#아시아 6개국#방문 자제#who#제3국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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