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메이저리그 투수 마이크 볼싱어(32·사진)가 사인 훔치기 때문에 자신의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끝났다며 휴스턴 구단을 고소했다.
AP통신은 “볼싱어가 휴스턴의 불공정 행위로 피해를 입었다며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해당 구단을 고소한 상태”라고 11일 전했다.
볼싱어는 토론토에 몸담고 있던 2017년 8월 5일 휴스턴 방문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4회말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볼넷, 3점 홈런, 2루타, 볼넷, 안타, 안타, 볼넷을 허용하면서 총 4점을 내주고 난 뒤에야 좌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 할 수 있었다.
이 경기 후 마이너리그로 내려간 볼싱어는 두 번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서지 못했다. 이 경기에서 부진했던 게 휴스턴에서 사인을 훔쳤기 때문이며, 만약 사인 훔치기가 없었다면 자기 커리어가 달라졌을 것이라는 게 볼싱어 측 주장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사인 훔치기 의혹이 불거지자 한 달 동안 조사를 진행한 뒤 휴스턴이 2017년 구단 차원에서 조직적으로 사인을 훔쳤다고 결론짓고 징계를 내린 상황이다.
볼싱어는 류현진(33·토론토)이 2015년 어깨 부상으로 뛰지 못할 때 LA 다저스에서 대체 선발로 영입한 적이 있어 한국 팬들에게도 익숙한 투수다. 2018∼2019년은 일본프로야구 롯데에서 뛰었지만 올해는 소속팀을 구하지 못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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