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유럽때문에 큰 손실” 무역협상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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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기힘들 정도로 높은 관세 장벽… 이제 유럽과 진지하게 대화할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무역협상 대상으로 유럽연합(EU)을 지목했다.

10일(현지 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전국 주지사와 함께하는 비즈니스 세션’에서 “유럽은 미국을 매우 나쁘게 대해왔다. 지난 10년, 12년간 유럽 때문에 엄청난 손실을 입었고 그들은 믿기 힘들 정도의 관세 장벽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그는 최근 한국, 중국, 일본 등과 무역협상을 진행한 것을 거론하며 “나는 전 세계와 한 번에 협상을 하고 싶지 않았다. 이제 유럽과 진지하게 대화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토가 미국을 나쁘게 대한다”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지적했다. 그는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의 첫 만남에서 나토 동맹국들로부터 1300억 달러(약 154조 원)를 받아냈고, 두 번째 만남에서는 4000억 달러(약 474조 원)를 걷었다”고 했다.

미국과 EU는 미국 거대 정보기술(IT) 기업에 부과하는 ‘디지털세’와 유럽산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등을 두고 기싸움을 벌여왔다.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담판 끝에 관세 부과 조치를 1년 보류하기로 결정하고 현재 휴전 중이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미국#무역협상#유럽연합#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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