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해 “과도한 불안감을 떨쳐내고 다시 일상활동, 특히 경제활동 소비활동 등을 활발하게 해주는 것이 (경제 활성화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갈치조림 식당에서 오찬을 하고 “국민들이 지나치게 위축돼서 전통시장을 기피하는 것은 민생 경제에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이 시장을 찾은 것은 9일 충남 아산의 온양온천시장에 이어 3일 만이다. 간담회에서 한 상인은 상가 재건축과 관련해 “숭례문이 있어 고도제한에 걸린다. 고도제한을 좀 완화해줬으면 한다”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문화재는) 대통령도 못 건드린다”고 했다. 김상조 정책실장은 “일본은 우리나라랑 상황이 비슷한데 이상할 만큼 조용하다”며 “일본 상가 같은 데서 ‘자유(加油·힘내라) 우한’이라 붙이고 상인들도 노력하는데 상인회 측에서도 관광객이 적극적으로 오실 수 있게 노력해주시라”고 했다.
앞서 마스크를 쓰고 시장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그동안 현장 방문 시 생략했던 악수를 다시 하며 상인들을 격려했다.
부산어묵을 파는 가게에 가장 먼저 들어선 문 대통령이 “부산은 어묵이 유명한데 장사가 어느 정도 어렵냐”고 묻자 상인은 “사람 자체가 안 돌아다닌다. 장사가 안 된다”고 토로했다. 한 인삼 가게 상인이 “중국인 관광객이 70% 이상은 떨어진 것 같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아예 줄어 30%밖에 안 되는 것이냐”고 재차 물었다. 문 대통령은 “질병관리본부의 모든 직원이 다 먹을 수 있게끔 보내려고 한다”며 홍삼 진액 30박스를 구매하기도 했다. 이어 “정부가 최선을 다할 것이고 상황이 진정될 테니 힘내고 함께 극복하자”고 말했다. 일부 상인은 그냥 가게로 들어가 버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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