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에 설치된 광역울타리 이남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에 감염된 멧돼지 폐사체 2개체가 확인돼 주변 양돈농가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앞서 9일 광역울타리 밖에서 처음으로 ASF 감염 멧돼지 1개체가 발견된 바 있다.
국립환경과학원은 11일 강원 화천군 간동면 방천리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 2개체에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13일 밝혔다. 이 폐사체들은 9일 감염 개체를 포획한 지점에서 900m 떨어진 산자락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멧돼지의 활동 범위는 반경 3km 이내로, ASF에 감염될 경우 3, 4일 이내에 폐사한다”며 “주변에 추가 감염 멧돼지나 폐사체가 나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13일까지 국내 ASF 확진 멧돼지는 총 185마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경기와 강원 전체 양돈농가 1200여 호에 광역울타리 이남 ASF 감염 멧돼지 확인 사실을 알리고 농장 소독을 강화했다. 화천군은 해당 멧돼지 발견 지점 10km 이내 농가 3곳의 이동을 제한하고 주변 도로와 농가 진입로의 집중 방역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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